두께만이 전부가 아니다.펼쳤을 때접었을 때하지만 기존에 ‘두께’를 마케팅 중심에 둬왔던 중국 폴더블폰 시장에서는 이를 달갑지 않게 바라보는 분위기가 크다. 그동안 줄곧 갤럭시 폴드와의 두께 비교를 통해 자사의 혁신성을 부각시켜온 만큼, 삼성의 이번 변화가 마냥 반가울 수만은 없는 셈이다.Honor는 힌지 반대편의 평평한 면을 기준으로 두께를 측정한 반면, 삼성은 힌지를 포함한 전체 두께를 기준으로 측정했다. 동일한 기준에서 비교하면 오히려 삼성이 더 얇게 측정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올해 가장 얇은 폴더블폰은?세계 최초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했던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 시리즈'가 7세대에 이르러 파격적인 두께를 갖추고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딱 보면 0.1mm 차이, 사실상 오차 범위 내 수준이다. 언뜻 보면 "아너 매직 V5가 더 얇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진짜 문제는 두께 측정 방식에 있다.이에 최근 Honor는 자사의 신제품 Magic V3 및 V5를 “세계에서 가장 얇은 폴더블 스마트폰”이라며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며, 최신 갤럭시 Z 폴드7과의 비교를 통해 두께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고 주장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8.9mmGalaxy Z Fold 7의 실제 두께: 약 8.79mmHonor의 해명 신뢰성은?Magic V5의 실제 두께: 약 8.95mm자사 실험실에서는 8.8mm/4.1mm가 나온다.Honor와 삼성의 공식 스펙은 다음과 같다.갤럭시 Z폴드7이 더 얇다?아이보리 화이트 모델은 가장 두꺼운 모델이다.Galaxy Z Fold 7논란이 붉어지자 아너는 캘리퍼를 사용해 공식 사양에 따라 두께를 측정한 이미지를 공개하며, 입장을 밝혔다.Honor Magic V54.1mm 박보경 장로회신학대 교수가 최근 경기도 양평 아둘람의 집 독대의 공간에서 열린 주일예배에서 축도하고 있다. 양평=신석현 포토그래퍼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를 지나 산길을 따라가면 ‘아둘람의 집’을 알리는 작은 팻말이 눈에 들어온다. 기자가 찾은 지난 13일엔 전날 내린 비로 안개가 깔려 있었다. 건물 가까이 가자 안개 사이로 목조주택 지붕이 드러났다.주차장 옆 계단 아래엔 ‘독대의 공간’이 있다. 누구나 혼자 들어가 하나님과 마주 앉아 기도할 수 있는 곳이다. 스테인드글라스 창으로 들어온 빛이 벽을 타고 번진다. 안내문엔 ‘침묵 가운데 기도하는 곳’이라 적혀 있다. 한 여성이 의자에 앉아 눈을 감고 있었다. 단정한 남색 셔츠 차림에 흔들림 없이 맞잡은 손, 모습 그 자체가 독대의 표본 같았다. 2년 전 이곳을 연 박보경 장로회신학대 선교학 교수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그를 ‘주모’라 부른다. 주모라는 호칭에는 여정 중에 잠시 머물다 가는 이들을 밥과 대화로 맞아주는 사람이란 뜻이 담겼다.독대 중인 박 교수를 뒤로하고 이 집의 진가를 확인하기 위해 계단을 올랐다. ‘환대의 계단’이라 불리는 이 길은 혼자만의 시간을 보낸 이가 사람들 곁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계단 위로 텃밭이 보인다. 흙냄새가 묻은 풀 위로 바람이 스쳤다.텃밭 옆 좁은 길목을 지나던 김령(52) 선교사가 발걸음을 멈췄다. 그는 “해외에서 신학을 하고 돌아와 교회 여러 곳을 거쳤지만 사역이 끝날 때마다 공허함을 느꼈다”고 했다. “작은 교회일수록 사역자 한 사람이 다 떠안아요. 항상 은혜를 말하지만 정작 내 안은 바닥일 때가 많았어요.” 아둘람의 집 환대의 공간에서 식사를 나누는 사람들. 양평=신석현 포토그래퍼 김 선교사는 지난해 처음 아둘람의 집에 왔다고 했다. 교회에서 겪지 못했던 회복을 여기서 처음 경험했고 지금은 다시 파송을 준비하고 있다. “예배 시작합니다.” 김 선교사가 낮은 목소리를 권했다. 사람들이 하나둘 계단을 내려가 독대의 공간으로 모였다. 각자의 독대에서 공동체의 공간이 전환되는 순간이었다.이곳에선 처음 온 이도, 여러 번 다녀간 이도 예배 전 짧게 자신을 소개한다. 이날은 군 복무 중인 장병도 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