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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 열살의 아이는 마흔살이 넘은 어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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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날오르라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5-08-1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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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역마사지 창살에 낀 아이는 사진작가가, 나는 건축가가 됐다. 언젠가 창신동에 있는 내 건축사사무소를 찾아온 친구와 함께 동네 골목길을 걸으며 그날의 기억을 소환했고, 우린 수다를 떨었다. 문득 시선에 들어온 방범창살에 친구의 눈이 번쩍 뜨인다. "찾았다! 바로 저 창살에 내가 끼었었지!" 노원구마사지 소소한 창살의 추억은 내 친구만의 특별한 기억은 아닐 거다. 창살 문양마다 혹은 창문 하나마다 비슷한 듯 다른 각자의 추억과 이야기가 있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갖고 마을을 걸어보니, 골목마다 각기 다른 방범창살의 독특한 패턴, 모양이 눈에 들어온다. 언젠가부터 설치되기 시작한 요즘의 방범창살은 대부분 다 비슷한 모양인데, 왜 그 이전의 방범창살들은 패턴·문양·색깔 등이 다양할까.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우린 시간 나는 대로 창신동을 걸으면서 옛 방범창살을 건축가와 사진작가의 눈으로 보기로 했다. 흥미로웠다. 사진작가의 눈엔 꽃과 나비가 보였다. 건축가의 눈엔 지금과 다른 패턴과 문양이 들어왔다. 다음회에선 이 이야기를 해볼 생각이다.우연히 뒤적이던 인터넷에서 산뜻한 빈센트 반 고흐(1853~1890년)의 그림을 만나면 어떤 기분일까. 오늘 그런 경험을 한다. 고흐의 작품 '참나무와 바위(Rocks With Oak)'. 이렇게 산뜻한 기분이라니 말할 수 없이 설렌다. 가벼운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언덕에서 만나는 참나무 한 그루, 잠시 쉬어 가기 좋은 곳이다. 저기 어디쯤 바위에 앉아 땀을 식히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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